산타할아버지 선물에 독성?…플라스틱 장난감 절반 이상 안전기준 미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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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용 플라스틱 장난감에 포함된 독소와 관련해 유럽전역에 경고가 내려졌다고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최대 환경운동 시민단체인 유럽환경단체(EEB·European Environmental Bureau)가 지난 주 유럽전역에서 560여개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290개, 즉 절반 이상에서 불법 수준의 독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한 제품으로는 인형(150개)이 꼽혔으며, 풍선·공(31개), 클레이 찰흙·슬라임(21개)이 뒤를 이었다.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발견된 독소인 붕소, 프탈레이트 등은 설사와 구토를 야기하고, 어린이의 경우 생식기 기형, 언어 발달 지연 등에 영향을 미친다.

EEB는 유럽 각국의 정부들이 독소와의 싸움에 패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타티아나 산토스 EEB 화학정책 담당자는 “제조업자들은 법과 정부조사관들의 능력과 우세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적절한 화학물질에 대한 통제와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대로 문제를 수정하지 못한다면 “크리스마스 쇼핑객들은 플라스틱 장난감을 전면 거부하고 싶을 것이다”고 발했다.

EU가 정한 안전, 건강, 환경 기준을 충족했을 경우 발급되는 CE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도 독소에서 안전하지 못했다.

EEB는 유럽 전역에서 압수된 72만2000개의 장난감 중 90% 이상에 CE마크가 붙어있었다고 밝혔다.

유럽소비자단체연합체(BEUC)는 “중국이나 아시아 등지에서 제작된 싸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장난감에 특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장난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 독성 화학제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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