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의 1개월 아기, 세계 최초로 드론 운반 백신 맞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9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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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오지 바누아투의 생후 한달 짜리 아기가 세계 최초로 드론으로 공수한 백신을 맞았다고 유엔 국제아동기금(UNICEF)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백신은 바누아투섬 서안에 있는 디용만으로부터 40km 떨어진 곳의 오지 쿠크 만 부근 험준한 산악지대에 드론으로 운반되었고, 이 곳에서는 13명의 어린이와 5명의 임신한 여성들이 간호사로부터 백신을 접종받았다.

조이 노와이란 한 달 된 아기는 운좋게도 세계 최초의 드론운반 백신을 맞은 아기로 기록되었다.

쿠크만 일대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 흩어져 있는 지역으로 전기도 보건의료소도 없으며 도보, 또는 작은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 사무총장은 보조자료에서 “오늘은 작은 무인기 한 대가 지구 보건에 큰 걸음의 도약을 선물한 날”이라면서 “세계가 아직도 오지에 있는 어린이들의 방역을 위해 힘든 투쟁을 하고 있는데, 드론 기술은 마지막 거리를 날아서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약을 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백신은 일정 온도 이하를 유지해야하는 물품이어서 스티로폼 상자 안에 아이스팩과 함께 포장했으며, 백신 사용가능 온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이를 경고하는 전자 장치까지 부착되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바누아투 보건부는 지난 주부터 유니세프의 지원을 얻어 2명의 드론 조작 인원을 배치 받아 오지로 백신을 수송하는 작전을 펼쳐왔다.

【 유엔본부 =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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