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협회 “북한, 올해 이어 내년에도 1등급 위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9일 08시 28분


코멘트
미국 외교협회(CFR)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북한을 1등급 위험으로 꼽았다.

CFR은 지난 17일 발표한 ‘2019년 예방 우선 순위 조사’에서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발생가능성이 중간 정도’로 평가되는 1등급 위험으로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 ▲이란과 미국 또는 미국의 동맹국 사이의 무력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동남아국가 사이의 무력충돌 ▲미국 본토 또는 동맹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공격 ▲북한 핵협상 중단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것 등을 선정했다.

CFR은 올해 최대 위협으로 꼽힌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전쟁 발생 가능성이 내년에는 크게 감소하지만 비핵화협상이 파탄할 경우 재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파급효과는 중간 정도지만 발생 가능성이 높은’ 1등급 위험으로는 ▲시리아 정부의 장악력이 높아지면서 민간 희생자 증가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와 정치적 불안정 확대로 소요사태 및 난민 발생 ▲예멘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 악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세력의 확장 및 정부 약화에 따른 폭력과 혼란의 가중을 꼽았다.

‘파급효과가 크거나 중간정도이면서 발생가능성이 낮거나 중간정도’인 2등급 위험에는 ▲나토와 러시아의 대립 ▲미국과 중국의 대만을 둘러싼 갈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등 이란 지원세력 사이의 충돌 ▲멕시코의 범죄 폭력 심화 ▲이라크 국내 갈등 심화로 인한 정치적 혼란 ▲러시아 지원 민병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군 사이의 무력 충돌 악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심화 ▲니카라과 혼란 가중에 따른 중미 이민자 증가 위기 ▲터키와 쿠르드 반군사이의 충돌 악화 등이 꼽혔다.

‘파급효과가 중간 정도이지만 발생가능성이 낮거나, 파급효과가 작지만 발생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3등급 위험은 ▲카슈미르 지역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중국과 인도 사이의 새로운 국경 분쟁 ▲리비아 내분 심화 ▲나이지리아 지역 갈등 심화 ▲소말리아와 인접국에 대한 알샤바브의 공격 가능성 ▲콩고의 정치적 혼란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정부군의 폭력 ▲남수단 내전 재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분파간 무력 충돌 ▲짐바브웨 정치적 혼란 심화 ▲카메룬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사이의 충돌 등이다.

CFR 산하 예방조치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당국자, 전문가, 학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새해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위기 상황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조사를 담당한 폴 스테어스 CFR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북한이 여전히 1등급 위험으로 평가되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