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시비리’ 의과대학 10개교…여학생·재수생 등 차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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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 81개 의과대학 중 10개교가 입학시험에서 여학생과 재수생 등을 차별하는 입시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문부과학성(문부성)은 14일 전국 81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시비리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문부성은 올 8월 일본 최고 명문 의과대학 중 하나인 도쿄(東京)의대가 수년 동안 입시 부정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나자 전국 의과대학교로 확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도쿄의대를 포함한 10개교는 입시 모집요강에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여학생 및 재수생 이상의 다수생(多修生)에게 불리한 합격판정기준을 마련하거나, 해당대학 졸업생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

여학생을 차별한 학교는 도쿄의대, 준텐도(順天堂)대, 기타사토(北里)대, 세인트마리아나 의과대학 등 4개교로 드러났으며, 재수생 이상 다수생을 차별한 학교는 쇼와(昭和)대, 가나자와(金?)의대, 후쿠오카(福岡)대를 비롯한 총 7개교로 나타났다.

고베(神?)대, 이와테(岩手)의과대, 니혼(日本)대 3개 학교는 졸업생 자녀 및 지역 출신의 수험생을 우대했다.

10개교의 이같은 입시 비리로 인해 최소 300명 이상의 수험생이 부정하게 불합격처리 됐다.

9개 학교는 문부성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세인트마리아나 의과대학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추가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로 100여명의 낙방생이 추가합격 처리됐다. 추가 합격생은 준텐도대학이 48명, 도쿄의대가 44명, 니혼대학이 10명으로 총 102명에 이른다.

그러나 향후 입시비리를 저지른 의대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문부성 일부 의대 면접평가표에 가점 의혹이 의심되는 ‘동창생 자녀’ 등이라고 적힌 메모 등을 발견했지만, 합격 여부와의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해 최종적으로 입시부정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부성은 이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이나 연령 등을 일률적으로 입시 기준으로 마련하거나 특정 수험생을 합격시키거나 하는 것은 모집 요강에 명시했다고 해도 부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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