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나워트, 외교정책 경험부족…비정통적 선택”
CNN “트럼프에겐 경험보다 충성심이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는 소식이 6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나 파월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 릭 그레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도 거론됐으나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선택은 나워트 대변인이었다고 보도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유엔 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가 임명될 경우 측근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폭스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워트 대변인의 임명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現) 유엔 대사인 니키 헤일리는 18개월간 자리를 지킨 후 지난 10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시 헤일리 대사의 예상 밖의 사임 의사에 그가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제기됐지만, 정작 그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엔 대사 임명과 관련, 나워트 대변인의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통신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이 지난해 4월 행정부에 들어오기 전까지 외교정책 관련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그를 유엔 대사로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비정통적인 선택(unorthodox choice)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이번 결정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경험보다 충성심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나워트 대변인을 대사로 임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주재 대사 자리를 각료급으로 유지할지, 아니면 격하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해 보고를 받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워트 대변인이 상원의 인준을 거쳐 유엔 대사에 오를 경우, 대북제재 유지 등 동북아 정세와 포함한 광범위한 이슈를 다루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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