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본회의 석상에서 나란히 앉으면서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G20 정상회의에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대부분의 공식 포토 타임에 불참하거나 많은 정상들에게 무시당했다. 그는 다른 지도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인사를 나누지 않고 재빨리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의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우호적인 행동은 다른 정상들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러시아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 문제 때문에 사우디와의 관계르 끊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따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우디 국영 언론은 트위터를 통해 빈 살만 왕세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났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 저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양자회담을 열어 카슈끄지 사건을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