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트럼프…대상 가리지 않고 ‘전방위 으름장’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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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 예산 승인 안하면 셧다운 불사”
이민·무역·관세·카슈끄지 사건 등 ‘일방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부 국경장벽 설치 예산안을 의회가 통과시키지 않으면 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외에도 중미 출신 이민자(캐러밴)의 추방과 대(對)중국 관세 등 다양한 사안에서 자신의 주장을 폭주 기관차처럼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50억달러(5조6425억원) 규모의 국경 장벽 설치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연방정부를 셧다운해 업무를 마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예산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회의 예산처리 시한은 12월7일로 불과 열흘도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0억달러는 오직 물리적인 장벽 건설에 드는 예산이며, 국경 안보 예산은 이보다 더 큰 예산을 필요로 한다”면서 국경 방어에 더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찰스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하면서 국경장벽 예산으로 16억달러만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반 추방과 관련해서도 상황을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곧 정상회담을 가질 중국을 선제압하기 위한 것인지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는 등 온통 으름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도 미 중앙정보국(CIA)과 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두둔하는 등 이른바 ‘폭주 기관차’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후 변화가 미국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는 내용이 담긴 연방정부발 보고서 내용도 “믿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등 기후 변화가 인간의 활동과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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