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모그에 ‘몸살’…고속도로 폐쇄에 모래폭풍까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7시 57분


베이징 짙은 스모그에 고속도로 9개 폐쇄
올겨울 들어 첫 오렌지색 경보 발령

중국 간쑤성 장예시의 한 시민이 모래폭풍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중국 간쑤성 장예시의 한 시민이 모래폭풍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짙은 스모그로 베이징의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중국 전역이 올겨울 들어 최악의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317로 최악의 6급 오염 수준이다. 또 PM 2.5 초미세먼지 농도는 267㎍/㎥으로 나타났다. 나쁨 수준(46㎍/㎥)인 서울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중국 관영 천문대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북부, 동부, 남서부 지역에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오렌지색 경보는 AQI 200 이상 수준이 사흘 이상 계속되거나 일 평균 300을 초과할 때 발효된다.

베이징 교통관리국은 스모그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베이징의 9개 고속도로가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중국 동부와 북부에도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

산둥성 기상청은 3단계 대기오염 경보 시스템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오전 9시경 PM 2.5 초미세먼지와 PM 10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25㎍/㎥, 입방미터당 129㎍/㎥로 나타났다.

중국 기상청은 26~27일 장쑤성, 안후이, 허베이, 쓰촨성에 짙은 안개가 나타나 가시거리가 50m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모그에 영향을 받는 지역 운전자들은 속도를 늦추고 공항, 고속도로, 항구는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허시회랑에서는 25일 오후 100m에 가까운 모래폭풍이 형성돼 도시로 접근하는 일도 발생했다. 중국 신문망은 바람이 황사를 휘감아 해를 가리고 도시를 삼켜버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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