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냉전시대 회귀 안돼…핵무기 제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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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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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군비경쟁 가장 위험…핵무기 제거가 중요”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87)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간 고조되고 있는 긴장감에 대해 냉전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신의 삶을 다룬 새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기 위해 이날 영화관을 찾은 고르바초프는 전 세계가 신(新) 냉전시대의 도래를 막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냉전뿐 아니라 우리가 세운 계획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완전히 금지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르바초프는 전 세계가 위험하게 새로운 군비 경쟁에 가까워지고 았다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달에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파기 결정을 비판했었다.

INF 조약은 지난 1987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고르바초프가 합의한 것으로, 양국이 보유한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날도 자신의 칼럼을 언급하며 “우리가 신냉전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이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미국과 중국)은 핵전쟁을 마치 받아들일 만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돌입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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