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무역전쟁서 이방카는 예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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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표권 16건 예비승인… 트럼프도 中서 100여건 권리 보유


미중 무역전쟁 중에도 중국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사진)에게 상표권 16건에 대한 예비 승인을 해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은 신발, 핸드백, 웨딩드레스, 보석, 선글라스 등 패션 상품의 상표권은 물론이고 투표 기기, 반도체, 요양원, 소시지용 케이스 등의 상표권을 승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보좌관의 상표권 업무를 담당하는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 LLC’는 2016년 중국 정부에 이들 상표권 사용을 신청했다.

패션 관련 상품은 이방카 보좌관의 이름을 딴 ‘이방카 트럼프’ 의류 기업 브랜드로 판매돼 왔다. 이 의류 기업은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브랜드 관련 저작권과 지식재산권, 상표권은 이방카 보좌관이 보유할 것이라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중국 특허청은 5월에도 이방카 보좌관이 신청한 18건의 상표권 사용을 승인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표권은 모두 34건에 이른다. 비영리 공익단체인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은 “이방카 보좌관이 해외에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외교 정책을 결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이방카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일하고 해외 지도자를 만나는 한 중국 내 상표권은 이해 충돌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중국에서 여러 건의 상표권을 얻는 등 중국 내에서 100여 건의 상표권을 갖고 있다.

상하이=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미중 무역전쟁#이방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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