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캐러밴은 잔혹한 범죄자들” 재차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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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지대에 캐러밴 막기 위한 병력 투입 결정 이틀 만에
트위터에 “캐러밴이 멕시코 병사들과 싸워 국경을 뚫었다” 비난
“잔혹한 범죄자들이 캐러밴에 속해 있다…미국 국경은 신성해” 주장


미국을 향해 무리지어 도보로 이동하고 있는 중미(中美) 국가 출신 대규모 이민자 행렬 ‘캐러밴(caravan)’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다시 “범죄자들(gang members)”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막기 위해 국경 지대에 대규모 무장 병력을 투입한 지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군대가 남쪽 접경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더 많은 부대들이 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악질적인 범죄자들이 포함된 이들 캐러밴의 미국 입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국경은 신성하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만 넘어올 수 있다. 돌아가라!”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멕시코와 접한 남쪽 국경에 무장 병력을 배치하겠다며 전투공병대 등 병사 5200명과 병력 이송용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멕시코로 진입한 1, 2차 캐러밴에 이어 엘살바도르에서 3차 캐러밴이 새로 형성되는 등 오히려 이민자 행렬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러밴은 매우 거친 싸움꾼들로 이뤄졌다. (그들을 막아선 멕시코 경찰에 저항해) 매우 잔인한 싸움을 벌여 멕시코 국경을 통과했다. 멕시코 병사들이 다쳤다. 그들은 캐러밴을 막을 수 없었고, 막을 의지도 없어 보였다. 그들이 우리 국경에 닿기 전에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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