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매 美서 의문의 죽음…“망명 신청했었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7시 24분


코멘트

母 “사우디 대사관서 美 떠나라 전화”…경찰 수사중

지난 8월 실종됐다 24일 숨진 채 발견된 로타나 파레아(왼쪽)와 탈라 파레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 (출처=아랍뉴스 갈무리) © News1
지난 8월 실종됐다 24일 숨진 채 발견된 로타나 파레아(왼쪽)와 탈라 파레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 (출처=아랍뉴스 갈무리) © News1
미국 경찰이 약 2달 전 실종됐던 사우디 자매의 원인 불명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8월 실종 신고가 접수된 탈라 팔리(16)와 로타나 팔리(22) 자매는 지난 24일 뉴욕 허드슨강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이들 자매가 서로의 발목과 허리를 접착테이프로 동여맨 뒤 강에 뛰어내려 자살했을 것으로 추측했다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이들 자매의 모친은 시신 발견 하루 전 주미 사우디 대사관으로부터 미국을 떠날 것을 종용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대사관 측은 자매가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것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매는 2015년 모친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워싱턴 DC 인근 페어팩스에 정착했다. 로타나는 조지 메이슨 대학에 입학했지만 지난 봄 학교를 그만뒀다.

뉴욕시경(NYPD)은 자매가 지난해 12월에도 가출한 뒤 보호소에서 지낸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버지니아주로 수사진을 파견해 자매에 대한 추가 정보를 파악하는 한편 실종자들이 어떻게 뉴욕에 도달하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뉴욕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은 이번 사건의 면밀한 파악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