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문에 야생동물 개체수 60% 급감…중남미는 89%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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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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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2018 보고서

삼림파괴·환경오염·기후변화 같은 ‘인재(人災)’로 지난 45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 수가 60% 급감했다는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의 연구 보고서가 30일(한국시간) 나왔다.

CNN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WF는 1970년부터 2014년까지 야생동물 및 자연환경의 변화상을 담은 ‘리빙 플래닛(Living Planet)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보고서는 자연에서 서식하던 조류·파충류·양서류·포유류·어류의 개체 수가 지난 45년 동안 무려 60%나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깨끗한 물에 서식하는 동물의 경우 1960년과 비교했을 때 개체 수가 80% 줄면서 멸종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했다. 이 지역에서는 45년 전보다 야생동물이 89%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WWF는 매년 리빙 플래닛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는 4000종, 1만7000개체 야생동물을 추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제작됐다.

환경파괴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서 92만km²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와 독일 영토를 더한 크기다.

해양자원은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어업으로 황폐해졌다. 보고서는 오염과 기온상승 탓에 전 세계 근해에 있는 산호초 절반이 사라진 상태라고 지적한다.

WWF는 야생동물이 사라지고 자연이 파괴되는 원인은 인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동물이 멸종하고 있는 속도는 인류출현 이전보다 최대 1000배 빠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냐 스틸 WWF 영국 지부장은 “우리는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첫 번째 세대인 동시에,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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