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 오바마 등 100명 ‘타깃 리스트’ 작성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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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온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언론사에 폭발물 소포를 배송한 혐의로 구속 중인 용의자 시저 세이약이 100명 이상의 이름이 포함된 타깃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고 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정치인, 언론인, 연예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포함하고 있는 타깃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 이 리스트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세계적인 사업가 조지 소로스 등 이미 폭발물이 배송된 주요 인사 14명의 이름과 개인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플로리다 경찰 당국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들에게 이를 개별 통보했다고 전했다. 세이약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약은 최고 48년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첫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는 전직 대통령 위협 등 5가지의 혐의로 뉴욕 경찰에 기소되었고, 재판이 시작되기 전 눈물을 보였다고 NBC뉴스가 전했다.

플로리다 주 플랜테이션에서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에 따르면, 세이약은 누군가를 헤칠 목적으로 폭탄을 보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 역시 세이약의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 무죄”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전직 스트리퍼로 알려진 56세의 이 남성이 승합차에서 생활하며 차 안에서 폭탄물을 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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