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 추락사…자산 5조6000억 태국 대표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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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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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스터시티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레스터시티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이어리그 레스터시티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 '킹 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시왓다나쁘라파는 재산이 49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충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2010년 당시 2부리그인 레스터시티를 3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한 후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그 결과 팀은 2014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됐다. 2015~2016 시즌에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레스터시티의 우승 이후 그는 여세를 몰아 지난해 벨기에 2부 리그에 속한 프로축구팀 OH 루뱅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

시왓다나쁘라파 회장은 항공업에도 나섰다. '킹 파워'는 에어아시아 타이의 지분 39%를 2억2500만 달러(약 2570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 4월 77층 높이의 태국 최고 빌딩 '마하 나콘(MahaNakhon)'을 매입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시왓다나쁘라파 회장을 태국 내에서 7번째로 돈이 많은 자산가로 꼽으며 "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앞서 27일(현지 시간) 레스터시티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 인근에서 레스터시티 구단주의 전용헬기가 추락했다. 레스터 구단 측은 28일 공식 홈페이지 및 트위터 등을 통해 시왓다나쁘라파의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레스터시티 측은 성명문에서 "레스터는 위차이 구단주, 그리고 그와 함께 동행했던 다섯 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며 "위차이 구단주는 인자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었고 레스터를 가족처럼 여긴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축구 팬들은 구단 앞을 찾아 꽃을 놓는 등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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