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트럼프, 트랜스젠더 불인정 법안은 무식 탓”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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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별(gender)의 정의를 좁히는 쪽으로 다시 바꾸려는 데 대해 “무식의 소치”라고 혹평했다.

레이디 가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성별의 정의를 ‘출생시 결정된 생물학적인 것이며 변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나온 뒤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

이는 성 전환자(트랜스젠더)의 성별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기에 또 다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사안이다.

레이디 가가는 두 차례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이름 대신 ‘정부’와 ‘리더십’이란 단어를 의인화하는 문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에서 “정부는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현 사회와 문화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있고, 우리의 진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서 정부를 향해 성 정체성을 가르쳐줄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디 가가는 잇달아 올린 트위터에서 트랜스젠더의 바뀐 성별을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오늘 당신은 안들리고 안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인간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트랜스젠더 인정 하지 않는 법안 추진)은 무식함에 의해 좌우되는 ‘리더십’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레이디 가가는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연예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법안 추진에 대해 트랜스젠더와 트랜스젠더 옹호자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법안은 관용과 평등을 소망하는 트랜스젠더들을 좌절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랜스젠더는 미국 인구의 0.7%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축소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허용했던 트랜스젠더 군 복무를 지난 3월에 제한했고, 이후 공립학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 조항도 폐지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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