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매티스 국방장관 경질 ‘반대’…“국가안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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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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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문제 더 커질 것…연속성이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의원들이 매티스 장관의 경질을 막아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잭 리드(민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려는 시도는 매우 부적절하며 국가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의원들도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려는 노력을 막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아담 스미스(민주) 의원도 매티스 장관의 유임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의견을 지지했다.

그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안보에 (매티스 장관이 유임하는 것이) 더 낫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불가능한 인력은 없다. 매티스 장관도 영원히 그 자리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경질돼 거대한 안보 위기를 맞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이러한 의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 경질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CBS의 ‘60분’에 출연해 “매티스 장관은 좋은 사람이며 우리 둘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는 일종의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떠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경질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의 불화설은 지난달 백악관 내부 난맥상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백악관의 트럼프’가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함께 간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매티스 장관이 올 11월 중간선거 이후 경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양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서 행정부 고위직에 새로운 불안정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존 리차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많은 장성들이 내년에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티스 장관까지 경질될 경우 불확실성이 더해진다는 것.

리드 의원은 ”매티스 장관이 경질되면 불확실성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미 국방부의 변화와 함께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 매티스 장관이 그 연속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이 경질되고 새로운 인물이 그 자리에 오를 경우 내년에 새로운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안을 잘 몰라 당황스러우니) 화장실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안보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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