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들 “판빙빙 처벌, 상징적 사건…연예계 최후통첩 의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4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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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연예인 판빙빙(范氷氷)이 벌금 8억8400만위안(약 1444억원) 상당의 세금과 벌금을 내고 ‘100일 실종사건’이 일단락된 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이번 사건은 중국 연예계의 상징적 사건으로 ‘최후통첩’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3일 사설을 통해 “판빙빙에 대한 처벌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중국 연예계뿐만 아니라 중국 사회에도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중국의 법망과 세제망이 점점 촘촘해지고 있어 누구든 요행을 바라다가는 언제 큰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나 높은 관직에 있든 얼마나 돈이 많고 유명하든 항상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히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판빙빙 사건’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당국은 세금문제가 있는 연예업계 관계자들에게 연말까지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할 것을 이미 권고한 상태“라면서 ”탈세 문제가 있는 영화·방송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엄숙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업계 종사자들은 문제를 얼렁뚱땅 넘기려 해서는 안되며 가짜 장부를 만들거나 증거 인멸 등을 시도해서도 안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신문은 “판빙빙 연예계 복귀는 아직 해답 없는 문제”라면서 “향후 판빙빙 본인 및 중국 사회가 그 해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판빙빙 세금 탈루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면서 ”중국 연예계 세금 탈루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이번에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법률 수업을 한 셈”이라면서 “법 앞에는 ‘특수 공민’을 없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인일수록 자신의 처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법에 따른 납세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사람들이 (판빙빙의)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은다면 ‘량빙빙(凉氷氷 얼음처럼 차갑다)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관변학자들은 당국의 조치에 대해 지지와 환영를 표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소 장빈 연구원은 “판빙빙 사안은 광범위한 대중을 상대로 진행한 보편적인 교육”이라고 평가했다.

중청샹 중국문화평론가 협회 주석은 “대중들이 연예계 고액 출연료, 이중 계약, 탈세 등 문제를 강력한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세무 당국의 이번 처벌은 민의에 순응하고, 중국 예술계의 건전한 발전에 유리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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