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3자매 ‘인터넷 스타’ 됐다… 무슨 사연?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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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취약성 골절을 앓고 있는 3자매가 특유의 발랄함과 명민함으로 인터넷 스타가 됐다고 충칭완바오(重慶晩報)가 1일 보도했다.

태어날 때부터 뼈가 자주 부러지는 취약성 골절을 앓고 있는 3자매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인터넷 스타로 급부상한 것.

충칭시 윈양현에 사는 펑옌(31), 펑졘취(28), 펑장단(25) 3자매는 태어날 때부터 취약성 골절을 앓아 학교는 물론 문밖에도 혼자서는 못나간다.

이들은 자주 골절상을 당한다. 극심한 통증이 오지만 한두 달 참으면 다시 좋아진다. 이들은 이런 골절을 수없이 반복해야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발랄함을 잃지 않았다. 또 이들은 TV 자막을 통해 글을 떼는 등 명민했다.

이런 이들에게 인터넷 온라인 생중계는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인 ‘카이쇼우닷컴’을 안 뒤로부터 이들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카이쇼우닷컴을 통해 자신들의 삶과 노래를 팔로어들에게 들려주었다. 처음에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 이들은 26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들이 하는 일은 하루 종일 누워서 TV를 시청하는 것이 전부였다.

맏언니인 펑옌은 “우리는 비록 장애인이지만 화목한 가족 덕에 영혼은 건강하다”며 “노래를 좋아하고, 친구 사귀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생중계 플랫폼을 만나기 전 이들은 어려운 삶을 살았다. 올해 57세의 아버지는 건설노동자로 일했으나 다쳐 16년 전에 은퇴했다. 집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어머니가 유일했다. 어머니는 아이 돌보미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가 번 돈과 정부 보조금으로 이들의 한 달 생활비는 약 2000위안(32만원)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 이후 이들은 방송을 통해 지역 특산품 등을 팔아 하루 100위안 이상을 벌고 있으며, 하루 평균 20~30위안의 기부금 수입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금 간단한 액세서리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충칭완바오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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