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개미’ 로 멋 낸 네일아트 논란…“동물 학대” 비난 여론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8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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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네일숍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해당 네일숍 인스타그램 계정
살아있는 개미를 재료로 쓴 네일아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러, 더선 등 영국 언론은 27일(이하 현지 시간) 최근 한 네일숍이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네일아트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곳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한 네일숍이다. 해당 네일숍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양한 네일아트 디자인을 공개하고 있는데, 팔로워가 180만 명 이상일 정도로 유명하다.

해당 네일숍은 평소 독특한 네일아트 디자인을 선보여 왔는데, 최근 살아있는 개미를 재료로 이용한 네일아트를 공개해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해당 네일숍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인조 손톱에 갇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 개미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이른바 개미 네일아트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개미 네일아트가 완성되는 과정이 담겨 있는데, 먼저 진짜 손톱 위에 투명하고 긴 인조 손톱을 덧대 모양을 다듬은 뒤 인조 손톱 뒷부분에 접착용 매니큐어를 바른 뒤 투명하고 얇은 판을 붙인다.

이어 핀셋으로 집은 개미를 인조 손톱과 얇은 판 사이에 생긴 틈으로 넣은 뒤 그 틈을 다시 투명한 판으로 막는다.

이 작업이 끝나면 긴 타원형의 투명한 손톱 속에 개미 한 마리가 갇혀있는 네일아트가 완성된다.

해당 네일숍은 영상과 함께 “이 영상을 찍는 동안 개미 한 마리도 해를 입지 않았어요! 영상을 보세요! 개미는 살아 숨 쉬고 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잔인한 행동이라며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개미는 고통 받고 있어. 이건 동물 학대야”, “개미들은 아무 이유 없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네일아트는 끔찍하다”, “동물 학대가 유행이냐”, “개미는 이미 매니큐어 냄새에 질식했을 것”, “애초에 이런 네일아트를 왜 하냐?” 등이라며 비난했다.

해당 네일숍은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진정하세요. 우리는 개미가 숨을 쉬도록 해줬어요. 우리는 동물을 죽이는 사람이 아닙니다”라며 추가 글을 게재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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