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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실으려 좌석 2개 샀는데…美 항공사, 동양인 차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8-07 16:18
2018년 8월 7일 16시 18분
입력
2018-08-07 15:27
2018년 8월 7일 15시 27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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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미국의 한 항공사가 첼로를 휴대하고 있던 중국인 유학생의 탑승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카고 드폴대학교 음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후모 씨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시카고로 가기 위해 아메리칸 항공에 탑승하려 했지만 거부를 당했다.
후 씨가 탑승 거부를 당한 것은 그의 첼로 때문이었다. 후 씨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가한 뒤 시카고로 돌아오려는 길에 이런 일을 당했고, 이 사실은 그의 남편이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후 씨의 남편은 “난 지난 4월 아내를 위해 아메리칸 항공에 직접 전화해 마이애미-시카고 왕복 항공권 2장을 예약했다. 분명히 항공권 1장은 첼로를 기내 수화물로 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문제없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마이애미로 떠날 때에는 별 문제없었다. 돌아오는 날에도 수화물 확인·보안 검사 등을 마친 뒤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승무원이 ‘첼로를 기내에 싣기엔 비행기가 너무 작다’며 내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후 씨는 승무원으로부터 첼로를 고정하는 안전벨트까지 받은 상황이었지만, 비행기 이륙 직전 첼로 때문에 탑승을 거부당한 것이다.
후 씨의 행동이 아메리칸 항공 규정에 위반되는 것도 아니었다. 해당 항공사 규정에 따르면 휴대할 수 있는 악기의 무게는 165파운드(약 75㎏)를 넘을 수 없도록 돼있지만, 후 씨의 첼로는 10파운드(약 4.5㎏) 정도였다.
결국 비행기를 타지 못한 후 씨는 마이애미에 남아 다음날 다른 항공편을 통해 시카고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아메리칸 항공 측은 “첼로를 기내에 싣기 위한 요건이 충족됐는지와 관련해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며 “착오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며, 후 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항공사 측의 조치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며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항공사 측이 확실한 보상을 해줘야 하고, 이번 일과 관련된 승무원들에게 징계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메리칸 항공이 예약을 한도 이상으로 받아 자리가 부족하자 중국인인 후 씨의 탑승을 거부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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