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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들 첫 기자회견…“땅 파서 탈출 할까 생각도 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7-19 08:13
2018년 7월 19일 08시 13분
입력
2018-07-19 07:48
2018년 7월 19일 07시 48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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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있다가 18일 만에 생환한 12명의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코치가 구조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후 병원 치료를 받아온 축구팀 13명은 18일 병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자리에는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의료진도 함께 했다.
기자회견은 생환자들이 자극적인 질문을 받으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미리 언론사들로부터 질문을 미리 받고, 이 중 몇 개만을 추려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년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정말로 두려웠다”고 말했다.
동굴 속에서 소년들이 버틸수 있게 도운 엑까뽄 찬타웡 코치는 음식은 전혀 없었다며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셨다”밝혔다.
또 “우리는 구조 당국이 우리를 발견하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에 땅을 파서 탈출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생환자 중 한 명인 아둔 삼아온(14)은 영국인 잠수사가 자신들을 발견했던 순간을 “기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구조작업 중에 숨진 전 네이비실 대원 사만 쿠난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땐 모두 슬퍼했으며, 모종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에카폰 코치는 전했다.
에카폰 코치는 이번 경험을 통해 “삶을 좀더 신중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아둔도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이번 경험이 부주의한 행동의 결과물이 어떤지에 대해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생환자 13명 모두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이며, 치료 기간 아이들의 몸무게가 3kg가량 늘었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다고 전했다.
미 CNN은 생환자 중에서 장래희망을 축구선수에서 네이비실 대원으로 바꾼 소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소년들은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동굴에 들어가서 죄송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소년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들에게 약 30일간 각종 치료 지원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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