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기술로 자살생중계·폭력물 등 유해콘텐츠 방지한다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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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
사진=Facebook
페이스북이 자살 생중계나 리벤지 포르노 등 유해 콘텐츠를 필터링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칩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 수석 엔지니어인 얀 르쿤의 발표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

얀 르쿤 수석에 따르면 페이스북인 유해 콘텐츠를 걸러낼 독자적인 머신 러닝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며, 이미 서버 설계와 마더보드·데이터센터 칩 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누군가가 살인이나 자살과 같은 공격적인 비디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경우 페이스북은 이를 바로 제거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많은 양의 전력과 엄청난 컴퓨팅 성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인 페이스북 자체 칩을 개발하기 위해서 인텔, 삼성, 엔비디아 등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유해 콘텐츠가 과다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인력 3000여 명을 고용해 유해 콘텐츠를 필터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콘텐츠에 대해 자동 평가 및 필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이용자가 22억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이용자 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 일일이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머신 러닝을 이용한 자체 칩으로 유해 콘텐츠를 선별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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