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동구타 화학무기 공격… 100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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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 “아동-여성 피해 속출”
정부 부인… 트럼프 “푸틴탓” 트윗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자지라 방송과 BBC 등 외신은 동구타에서 활동하는 의료진과 구호활동가를 인용해 7일 동구타 두마에서 발생한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대 1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내전 구호단체 ‘하얀 헬멧’은 트위터를 통해 “7일 오후 10시 22분 헬리콥터가 두마 지역에 화학물질이 담긴 폭탄을 투하했다”며 “10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하실에 숨어 있다 화학 공격을 받아 입과 코 주변에 하얀 거품을 물고 사망한 주민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들이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이 같은 보도가 “두마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반군 자이시 알이슬람에 의해 날조됐다”며 “테러단체를 소탕하는 정부군의 전진을 저해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서 많은 사람이 화학무기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러시아와 이란은 동물 같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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