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서 내 가슴 만져”…유명 의류회사 ‘게스’ 회장, 성추문 의혹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1일 17시 53분


코멘트

마르시아노 “터무니없는 주장…명예 위해 싸우겠다”


유명 의류회사 ‘게스(GUESS)’의 공동창립자인 디자이너 폴 마르시아노(66)가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회장과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20일(현지 시간) “인기 모델 케이트 업튼(26)이 ‘마르시아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2주 만에 마르시아노가 ‘관련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회사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업튼은 이달 초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7월 25일 게스 속옷 광고 촬영 첫날 스튜디오에서 마르시아노가 내게 다가와 가슴을 움켜쥐고 어루만졌다”며 “내가 밀쳐내자 마르시아노는 ‘진짜 가슴인지 확인하려고 했다’며 사진작가에게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타임은 “당시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 유 차이가 업튼의 진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르시아노는 “나는 업튼과 단둘이 외딴 장소에서 만난 적이 없다. 그를 만난 건 수십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호텔 로비에서였다”며 “나는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만 내 명예를 더럽히는 모략에는 끝까지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모로코 출신의 마르시아노는 형제 3명과 1983년 게스를 설립해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켜 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