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12점 트럼프, 꼴찌 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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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학자들 역대 44명 평가

미국 정치학자들이 실시한 역대 미 대통령 평가 설문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이 ‘꼴찌’를 차지했다.

브랜던 로팅하우스 미 휴스턴대 교수와 저스틴 본 보이시주립대 교수는 19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낮은 순위인 4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45대이지만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두 번(22대, 24대)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평가 대상은 모두 44명이다. 이번 조사는 미 정치학회(APSC) 소속 대통령·행정분과 회원 17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점 만점에 평균 12.34점을 받았다. ‘외교 리더십’과 ‘제도와 규범 구현’ 분야에서 낙제점인 F학점을, ‘입법 성과’와 ‘대중과의 소통’ 분야에선 이보다 두 단계 위인 D학점을 각각 받았다. 4가지 분야 평가를 종합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성적은 결국 F학점이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회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대 대통령 44명 중 40위라는 낮은 점수를 줬다.


‘톱7’ 대통령은 4년 전 조사와 같았다. 노예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이 평균 95.0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92.59점)과 ‘뉴딜정책’을 이끈 프랭클린 D 루스벨트(89.09점)는 각각 2위와 3위였다. 이어 시어도어 루스벨트(81.39점), 토머스 제퍼슨(79.54점), 해리 트루먼(75.15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74.03점) 등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은 각각 8위, 13위, 30위를 차지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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