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타임스 제주도에 동그라미 표시하고 “독도는 일본 섬” 황당 오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12일 08시 48분


영국의 한 매체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실은 사진에서 독도를 “일본이 소유한 섬”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일었다.

10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평창올림픽 남북 선수단이 개막식에서 공동 입장하며 들었던 한반도기 사진을 소개하며 “일본이 소유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 처럼 비쳐 논란이 됐다”는 문구를 실었다.

게다가 빨간 동그라미 표시는 독도가 아닌 제주도에 쳤다. 제주도를 독도로 착각한 것.

주영국 한국대사관은 즉시 더타임스 측에 공식 항의를 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기사를 쓴 기자는 현재 평창에서 취재 중인 일본 특파원으로, 문제가 된 사진의 설명은 런던 본사에서 달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타임스는 이후 온라인 보도를 통해 독도는 한국이 관리하고 있고 일본이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영토를 주장하는 섬이라고 정정했다.

또 동그라미 친 섬은 분쟁 대상이 아닌데 오인했다며 사과했다.

그런가하면,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는 9일 개회식 장면을 전하면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자 “한국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강점했던 국가”라고 소개하면서 “모든 한국인은 국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적·기술적·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비난이 폭주하자 NBC는 홈페이지에 올린 개회식 영상에서 앵커와 해설자의 코멘트를 삭제하고 자사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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