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그림같은 섬 마을 집 한채가 단돈 1유로…이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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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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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마을에 사는 꿈을 꾼 적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단돈 1000원이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지방 소도시 당국에서 젊은이들이 떠나 유령도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최근 미국 CNN등은 이탈리아 서남부 지중해에 있는 사르데냐 자치주 바르바자 지역 올로라이(Ollolai)타운에서 약 200채 규모의 주거용 건물을 한 채당 1유로(약 1300원)에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때 바르바자의 주도였던 올로라이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활력있는 도시였으나 지난 30년 간 인구가 점점 감소해 현재는 1300명 정도만 남아있다. 그나마 남은 사람들도 대부분 중장년층이라 신생아 출생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름다웠던 도시가 폐허가 될 위기에 놓이자 올로라이 타운 당국은 1유로에 빈집을 판매하는 특단의 정책을 내놨다. 단 조건이 있다. 집을 구매한 뒤 3년 안에 3만 유로(약 4000만원)를 들여 리모델링 해야 한다. 매매는 5년 후부터 가능하다.
구글맵 캡처
구글맵 캡처

신청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오는 7일 까지 받고 있으며, 미국, 호주,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약 120건의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또 이미 일부 주택은 매매가 완료 됐으며, 리모델링 중인 한 네덜란드 가정을 대상으로 리얼리티 쇼가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우 올로라이 시장은 “이것은 사회적 실험이다”며 “이 계획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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