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명 유저 거느린 ‘텔레그램’ 가상화폐 만든다…역대 최대 ICO 예고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16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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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그램
사진=텔레그램
전 세계 10억 명이 사용하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화폐를 만들 계획이라고 미 정보기술 매체 테크크런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크런치 외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조만간 TON(Telegram Open Network)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더 우수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3세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ICO(Initial Coin Offering)을 통해 초기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ICO는 기업이나 단체가 초기에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 대신 암호 화폐를 발행해 이를 투자자들에게 미리 판매하는 방식이다.

텔레그램은 이를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5350억 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텔레그램의 전체 가상화폐 발행 규모는 30억~50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5조 3200억 원)로 추정된다.

이 같은 텔레그램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은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우선 텔레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라는 점에 있어 많은 수요가 보장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자체 생성된 가상화폐를 사용할 경우 텔레그램의 결제 시스템은 국제 송금 또는 결제 시 정부나 은행으로부터 독립성을 얻게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피할 수 있고, 응용 프로그램의 암호화 덕분에 자금의 출처를 비밀스럽게 움직일 수 있으며, 카드 수수료 없는 소액 결제도 가능하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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