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슴 품에 안고 모유 수유 ‘뭉클’…온라인에 칭찬 물결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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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새끼 사슴에게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이 많은 누리꾼에게 감동을 안겼다.

최근 인도 영자 매체 ‘타임스나우(Timesnow)’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셰프 비카스 칸나(Vikas Khanna)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 장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켰다. 이 사진은 한 여성이 아기 사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인도인 스타 셰프인 비카스는 미국에서 ‘인도 요리’의 권위자로 통하며, 뉴욕에 위치한 레스토랑 주눈(Junoon)의 CEO다. 또한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 요리책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TV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최근 인도 북부 라자스탄을 방문했다가 사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비카스는 해당 여성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여성은 아기 사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었다. 그는 살면서 엄마가 없거나, 부상당한 사슴들을 라자스탄 사막에서 구해줬다”고 설명했다.

비카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라자스탄 사막에 있는 비슈노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힌두교의 신 비슈누를 믿고 있다. 비슈누는 힌두교의 신들 중 하나로, 힌두교 신자들은 브라흐마(창조의 신)·시바(파괴의 신)·비슈누(세계 보존의 신) 등 여러 신들을 믿는다.

특히 비슈누를 믿는 사람들은 모든 존재를 존중하며,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사진 속 여성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아기 사슴에게 모유 수유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단 당시 아기 사슴의 생명이 위중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해당 게시물은 29일 오후 3시 15분 기준, 3만4915개의 ‘좋아요’를 획득했다. 누리꾼 다수는 이 여성의 행동이 고결하다고 극찬했다. 누리꾼 e****는 “나는 인간이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얼마나 아름답고 사심이 없는 행동인가”라고 말했으며, w****는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 헌정된 위대한 사진이다. 존경을 표한다”(w****)고 칭찬했다.

또 다른 네티즌 s****는 “이 사진은 진짜 작품이다. 정말 이 모습은 아름다운 삶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으며, nv****는 “지금까지 이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사람이 존재하다니, 사진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무의미한 짓이다. 암컷 사슴이 모유수유를 해야 하지 않았나. 이 일은 암컷 사슴들이 하게 하라”(m****), “저 여자는 선을 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ri****)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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