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테러 용의자 보내겠다는 ‘관타나모 수용소’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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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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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에 대해 격노하며, 용의자를 관타나모 수용소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용의자를 ‘짐승(animal)’으로 표현하며 “미국은 이들 짐승이 지금 받는 처벌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의 정의는 농담이나 웃음거리가 됐다. 이런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현재의 처벌 수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를 관타나모에 보내기를 원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분명히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 그를 관타나모 기지로 보내라”고 답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소는 쿠바 남동쪽 카리브해 관타나모 만 미국 해군 기지 안에 있는 수용소다.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생포한 테러리스트를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용하거나 고문 등의 심문 기법이 쓰인다고 알려져 인권유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2009년 1월 수용소를 폐쇄하라는 행정 명령을 발령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당시 이 시설의 수감자는 242명에 달했으나 임기 말에는 41명으로 줄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부터 존치를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공격하려고 하고 있다”며 “미국의 안전을 위해 사법당국과 국토안보 관계자, 정보 전문가들의 흔들림 없는 헌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5분께 맨해튼 남부 911메모리얼 인근에서 트럭 한 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8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사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29·남)로 확인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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