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헤프너, 91세로 별세…그는 누구? ‘플레이보이’ 창간·‘성 혁명가’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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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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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 헤프너 트위터
사진=휴 헤프너 트위터
‘성인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가 27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그는 어떤 인물일까.

플레이보이를 발간하는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프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노환에 따른 ‘자연사’라고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밝혔다.

휴 헤프너는 1926년 4월 9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 주립대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에스콰이어지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퇴사했다.

1953년 남성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했다. 플레이보이는 누드사진도 게시했지만 피엘 카스트로, 마틴 루터 킹, 말콤 X, 존 레넌 등 역사적인 인물과 심층 인터뷰도 담았다. 플레이보이는 40여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성 잡지로 꼽혔다. 1970년대 초에는 단일 판매 부수가 700만 권에 달하기도 했다. 플레이보이의 토끼 머리 로고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상표 중 하나로 꼽힌다.

‘플레이보이’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청교도적 도덕관념에 머물러있던 미국의 성문화를 뒤바꿔놓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프너도 자신을 단순한 사업가 보다는 ‘성 혁명가’로 자평했다. 그는 1963년 음란죄로 기소당하기도 했다. 유명인들의 누드 사진을 출판, 유통한 혐의였다. 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헤프너는 82세 때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로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나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년으로 머무르면서 오래전에 나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결정 내렸다. 여성들에 관해서도 나는 똑같이 느낀다. 나는 이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만든 것은 나의 사춘기 판타지 꿈에서 나온 것”이라며 “나는 젊음의 의미, 도시에 거주하는 미혼 남성을 재정의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헤프너는 2012년, 그의 나이 86세 때 크리스털 해리스와 결혼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해리스는 헤프너보다 60세 연하이며 세 번째 부인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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