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카지노 총격·방화, 최소 34명 사망…한인 1명 포함, ‘심장마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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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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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영국 BBC 캡처
사건 현장, 영국 BBC 캡처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카지노 호텔 복합시설에서 2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과 관련, 한국인 1명이 대피 중에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담당 영사를 파견,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은 총격·방화 사건이 일어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다른 한국인 3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쳤다. 현재 정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리조트 월드 마닐라’는 마닐라 인근 상업 및 주거 도시인 뉴포트시티에 위치했다. 레스토랑, 쇼핑몰, 영화관 등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한 남성이 카지노에 들어와 M4 소총을 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대형 TV 스크린에 총을 쏜 후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최소 34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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