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픈 사람 지키려면 용기가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케네디 재단 ‘용기 있는 인물상’ 수상, 소감연설서 ‘오바마케어’ 폐기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이 수여하는 ‘용기 있는 인물상’을 수상했다. 재단은 “미국이 단순히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다양한 주의 집합이 아니며 생김새와 출신, 그리고 종교가 달라도 같은 형제와 자매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줬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의 케네디 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 연설에서 “케네디는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하도록 조언했고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찾고 어려움 속에도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 시절 추진했던 건강보험개혁안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는 법안을 하원이 통과시킨 것을 상기시키며 “나를 비롯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은 의회가 당적을 떠나서 사실을 바라보고 진실을 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의회 구성원이 취약하고 아픈 사람들을 옹호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57년 집필한 책 ‘용기 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에서 이름을 따온 이 상은 1989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그리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이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버락 오바마#용기 있는 인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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