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 생긴다…서울 면적 25배 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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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지역에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이 조성된다.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고, 이들이 원활하게 서식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1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지린(吉林) 성과 헤이룽장(黑龍江) 성이 공동 수립한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 시행 방안’을 비준했다.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훈춘(琿春)과 헤이룽장성 닝안(寧安)·둥닝(東寧)을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 약 1만5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면적(605.21㎢)의 25배 정도 되는 크기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에 있는 농경지, 목장, 도로, 철도 등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개발도 제한하기로 했다. 또 주민들에 대한 보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호랑이는 사자, 표범, 치타 같은 대형 고양이과 맹수 중 가장 심각한 개체 수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는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는 인도차이나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 종류 중 가장 개체 수가 적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린 성 연변자치주에 27마리, 헤이룽장 성 라오예링보호구에 8~10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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