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망언 日 작가 국내 서점가서 퇴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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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트위터에서 망언을 한 일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筒井康隆·83)의 소설이 국내 서점가에서 퇴출됐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7일 “지난해 12월 출간한 ‘모나드의 영역’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서점에 유통 중인 종이책과 전자책 판매를 오늘부터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펴낼 예정이었던 소설 ‘여행의 라고스’ 계약도 해지한다고 국내 에이전트와 일본 저작권사에 통보한 상태다.

출판사는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가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로 한일관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작가의 개인적 시각에 크게 실망했다”며 “작가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모나드의 영역’은 철학과 신학, 양자역학을 횡단하는 작가의 세계관을 추리소설 형식에 담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번역·출간돼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북스토리출판사도 이날 쓰쓰이 소설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북스토리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인기를 끈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출간하며 작가를 국내에 주도적으로 소개해온 출판사다.
쓰쓰이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위안부상을 용인하는 꼴이 돼 버렸다. 그 소녀는 귀여우니 모두 함께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고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장선희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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