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후보 피용, 이번엔 ‘친구 돈 스캔들’

  • 동아일보

5만 유로 무이자 대출 신고안해… 친구 회사에 부인 위장취업 의혹도
경찰, 대가성 뇌물여부 수사 착수

세비 횡령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사진)가 이번엔 친구에게 무이자로 빌린 돈을 윤리감사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국회의원 시절 아내와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위장 채용했다는 의혹으로 후보 교체론까지 나왔다가 공화당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프랑스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피용이 2013년 억만장자 친구인 마르크 라드레 드 라샤리에르 회장으로부터 5만 유로(약 6000만 원)를 무이자로 기한 없이 빌리면서 정부 윤리감사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포착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7일 보도했다. 프랑스 공직자는 760유로 이상 빌리면 윤리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피용 후보에게 돈을 빌려준 라샤리에르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문학잡지 르뷔 데 되 몽드를 통해 피용의 부인에게 10만 유로를 사실상 거저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피용의 부인 페넬로프는 남편이 총리직에서 물러난 2012년 5월부터 이 잡지사에 취업해 20개월 동안 매달 5000유로씩 총 10만 유로를 받았는데, 업무라고는 잡지에 서평 2개를 쓴 게 전부였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5만 유로 무이자 대출과 부인에 대한 10만 유로 급여 지급이 라샤리에르 회장에 대한 훈장 수여 추천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피용 후보는 총리 시절인 2010년 라샤리에르 회장을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후보로 추천했고, 라샤리에르 회장은 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피용 후보는 5만 유로 대출 미신고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는 걸 깜빡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고 카나르 앙셰네는 전했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피용#공화당#대선후보#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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