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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한 건강검진서 ‘신장’ 도난 20대 女, 3년 후 우연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3-02 17:56
2017년 3월 2일 17시 56분
입력
2017-03-02 15:12
2017년 3월 2일 15시 1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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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이 3년이 지나서야 장기를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사건이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코코넛리포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롬복(Lombok)에 사는 ‘스리 라비타’(25·여)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신장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돌이켜 보니 3년전 취업을 위해 받았던 건강검진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그는 2014년 6월, 중동에서 일을하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력 알선 업체를 통해 카타르 도하로 건너 갔다.
알선 업체는 스리에게 부유층 가정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먼저 전염병 등의 심각한 질병이 없는지 건강검진을 받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가 안내한 병원으로 가자 의료진은 몸에 문제가 좀 있다며 긴장을 풀수 있도록 주사를 놔주겠다고 말했다. 주사를 맞고 난 뒤 정신을 차렸을 때 스리는 아랫배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또 몸에 나있는 작은 절개 자국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병원으로 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스리는 몸에 문제가 있어 간단한 조치를 받은 것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이후 스리는 도하에서 일자리를 얻긴 했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히 쫓겨났다.
몇번의 재취업에 실패한 그는 결국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소변에서 피가 나오고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등 종종 이상증세가 있었지만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해 몸이 않좋아졌다고 생각하고 무시했다.
하지만 최근 증세가 심해져 다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신장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나머지 신장 주변에서 발견된 인공 튜브가 말썽의 원인이었다.
스리는 “당시 의사는 내가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주사를 놨다”며 “의식을 잃기 전 수술도구가 보이는 방으로 옮겨졌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스리는 2일 인공 튜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신장을 도난 당했다는 사례가 최근 몇년 사이 여러 건 있었다며 수사 당국이 직업 알선 업체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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