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男 위한 홀로그램 여자친구, 그런 것까지 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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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0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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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이트박스 광고영상 캡처
사진=게이트박스 광고영상 캡처
일본에서 3D 홀로그램 캐릭터 영상을 띄워 마치 그 캐릭터와 함께 살고 있는 것 같게 해 주는 ‘가상 홈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일본 IT전문 매체 임프레스 와치에 따르면, 도쿄 지요다구의 IT벤처기업 윈크루는 최근 개발한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Gatebox)’의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가격은 약 29만8000엔(약 300만 원). 미국에서도 지난 14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12월 중 배송 예정이다.

게이트박스는 3D 캐릭터의 홀로그램 영상을 비추는 원통형 케이스 모양의 장치에 음성 인식, 카메라, 인체 감지 센서 기능을 탑재했다. 캐릭터가 사용자를 감지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여 가까이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케이스 속 캐릭터의 이름은 아즈마 히카리. 프로필 상 20세 여성이다. 히카리는 아침이 되면 사용자를 음성으로 깨워주며, 사용자의 행동을 센서로 인식해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 그 날의 일정이나 날씨도 알려준다.

또 집 밖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히카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돌아올 때면 방의 조명과 에어컨을 켜고 반갑게 맞아 준다.

게이트박스의 크기는 폭 220㎜, 높이 520㎜이며 중량은 약 5㎏. 와이파이·블루투스·적외선으로 가전제품과 연결해 조명이나 에어컨, TV를 끄고 켤 수도 있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히카리 하나뿐이지만 점차 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윈크루 대표는 “가정용 로봇이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 없는 로봇보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기쁘다”며 “사람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른데 그 캐릭터를 실제로 데리고 와서 함께 사는 기분을 느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튜브 등에서 이 제품의 광고 영상을 접한 각국 네티즌들은 “대체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영상을 봤더니 눈물이 흐른다” “가까운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겠다. ‘그 전등 멋진데?’ 라고 했더니 ‘우리 아내야’라는 답이 돌아오는…”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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