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40km/h로 달리는데 코앞에 헉!…충돌 직전 이륙 시켜 439명 목숨 구한 기장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7일 11시 53분


코멘트
이륙을 위해 시속 240km로 달리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다른 비행기와 충돌 직전 날아오르는 아찔한 상황이 중국 상하이의 공항에서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동방항공 소속 ‘허차오’ 기장이 439명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5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며 사고가 날 뻔한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영상을 4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차오 기장이 조종하는 동방항공의 MU-5643편 여객기(A320 기종)는 지난달 11일 낮 12시 4분께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비행기의 속도는 시속 약 240km였다. 이때 갑자기 전방에 또 한대의 여객기가 나타났다. 착륙 후 공항청사로 이동하기 위해 활주로를 가로질러 가던 같은 항공사의 MU-5106편 여객기였다.

속도를 늦춰서 충돌을 피하기에는 이미 두 여객기 간의 거리가 너무 짧았다.

허차오 기장은 기지를 발휘해 더욱 속력을 높였고, 충돌 19m를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MU-5106편 여객기 위를 날아 올랐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두 여객기의 충돌 위기는 관제탑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다. 항공국은 “관제센터와 착륙 비행기인 MU-5106 항공기 측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CAAC 측은 이번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항공관제사 2명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관련 직원 1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또 동방항공은 두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413명과 승무원 26명의 생명을 구한 허차오 기장에게 포상금 300만 위안(약 5억 613만 원)을 지급했다.

CAAC 측은 사건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