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대형버스 덜컥 산 20대 “버스 사실 분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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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6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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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이브 리틀 페이스북
사진=데이브 리틀 페이스북
만취 상태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수 천만원 짜리 대형버스를 술김에 산 한 남자도 그런 경우다.

영국 메트로는 스페인 이비사 섬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고 술에 취한 영국 남성 데이브 리틀 씨(27)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0시 3분에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 2만8500 파운드(약 4200만 원)짜리 대형버스를 산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후회 가득한 글을 남겼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글에 따르면 데이브 씨가 ‘엉겁결에’ 산 차는 고속버스로 쓰이는 스웨덴 스카니아 사의 파란색 ‘이라이자 센츄리’다. 그런데 그는 이 같은 대형버스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이것을 몰 수 있는 운전면허증조차 소지하지 않고 있지 않다.

그는 “지금도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믿을 수가 없다”며 “나에게 이 버스를 사실 분 있으면 연락 바란다”고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웃지 못할 그의 사연에 게시물 ‘좋아요’ 수는 순식간에 늘어나 현재까지 4만1000건 이상이 모아졌고 공유 수는 수 천 건에 달했다.

한편 데이브 씨는 다음날인 2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는데 내가 올린 글은 100% 사실”이라며 “이베이 측에 나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고 그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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