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한국인들, 포켓몬 go 위해 일·가족 두고 속초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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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4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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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 캡처
사진=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 캡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실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가 이 지역을 직접 찾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유력 매체가 이런 현상을 흥미롭게 보도해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포켓몬 go를 즐기기 위해 외딴 도시로 모여들고 있는 한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포켓몬 go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소제목에는 “한국 포켓몬 go 팬들이 일·가족을 두고 ‘한반도 유일의 포켓몬 go 성지’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13일 서울에서 강원도 북부 동해안에 있는 도시 ‘속초’로 가는 버스 티켓이 매진된 소식을 전하며 속초시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포켓몬 go가 유일하게 실행되는 곳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원래 한국이 포켓몬 go 서비스 제외국이지만 북한과 가까이 위치한 강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이 북한 일부 지역과 함께 한 구역으로 묶이면서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디언지는 서울이 세계 4대 게임 시장 중 한 곳이라고 소개하며 게임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한편 포켓몬 go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이용자가 포획하면 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내 지도 국외 반출 문제 등으로 서비스 제외국이 됐다. 하지만 뜻밖에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실행되면서 해당 도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포켓몬 go를 개발한 나이앤틱(Niantic)이 북한을 게임 가능 지역으로 분류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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