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방대원들, ‘마지막 경례’로 9·11 최후 구조견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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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8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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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을 공포와 분노로 몰아넣었던 9·11테러 당시 구조활동에 나섰던 구조견 브리타니(Bretagne)가 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브리타니는 당시 활약했던 구조견 중 마지막으로 살아 있었다.

다수의 미국 언론은 이날 브리타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텍사스 휴스턴 소방대원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16세의 골든리트리버 견종인 브리타니는 나이 듦에 따른 건강 악화로 동물병원으로부터 안락사를 권유 받았다.

텍사스 휴스턴 소방대원들은 브리타니가 병원으로 들어가는 길 양 옆에 줄지어 서서 경례하며 그를 기렸다. 일부 소방대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통한 심경으로 9·11의 마지막 구조견 브리타니에게 작별을 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리타니는 9·11테러 당시 주인인 소방대원 데니스 콜리스(Denise Corliss)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하루 12시간씩 2주 동안 생존자를 수색했다.

9·11테러 이후에도 브리타니는 2005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피해 현장에서도 활약했으며 2010년 은퇴 이후에는 어린 아이들과 환자들을 위한 시설에서 사람들을 도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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