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가 대선 후보” 공식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12시 19분


코멘트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70)로 정해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과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됐다.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53%가 넘는 지지를 얻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36.6%)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7.6%)를 크게 앞섰다(개표율 95%). 크루즈 의원은 경선 중단을 선언했고,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수뇌부도 트럼프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의 대의원을 포함해 104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1237명이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이 52.4% 대 47.6%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했다(개표율 95%). 그러나 이날까지 클린턴은 2201명의 대의원을 얻어 샌더스가 결과를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민주 공화 양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거쳐 각각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총 3차례의 TV토론과 전국 단위의 유세 등을 거쳐 오는 11월 8일 총 538명의 주별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사실상의 대선을 치른다. 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39%에 그친 클린턴을 앞섰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계속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 대선전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이 쏟아지면서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