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 제출하라니까” 中 고교서 교사-학생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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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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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브릭 영상 캡처
사진=라이브릭 영상 캡처
중국 안후이(安徽)성 멍청(蒙城) 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영국 BBC는 중국 교사와 학생의 난투극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돼 중국 공안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하며 교사 권위가 높은 중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난투극은 지난 15일 이 학교 저녁 영어수업 도중 발생했다. 교사는 시험이 끝난 뒤 답안지를 제출하라고 했으나 한 학생이 답안 작성을 계속하자 언쟁 중 그의 목덜미를 잡았다. 이에 격분한 학생 5명이 교사에게 달려들었고 이들이 교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면서 집단 폭행으로 번졌다.

교사가 한 학생의 뺨을 때리며 대응하자 학생들은 다시 교사를 주먹과 발로 폭행했으며 처음부터 이 교사와 답안지 제출로 언쟁을 벌였던 학생은 작은 나무 의자를 가져와 교사를 향해 내리치기도 했다.

이 영상은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BBC는 현지 매체 안후이 뉴스의 보도를 인용, 해당 학교 교장에게는 현재 정직 처분이 내려진 상태이며 교사와 학생은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은 OECD 21개국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 위상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중국은 ‘교사 위상 지수’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도 70% 이상으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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