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지명자 “사드 한반도 배치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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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날 “사드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미동맹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군사적 차원에서 사드 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이 사드와 함께 저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체계를 PAC 2에서 PAC 3로 개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브룩스 지명자는 “위기 상황에서 더 많은 패트리어트 요격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이 한반도 중요 자산을 방어하는 데 요긴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한국은 사드와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해 미국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지명자는 “2월7일부터 한·미 양국 간에 공식 협의가 시작됐다”고 확인한 뒤 “이 같은 협의는 중요한 양자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준을 통과하면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되는 브룩스 지명자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독일과 한국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초·중급 장교 시절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으로, 주한미군에서는 대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이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이 예비역 준장을 지냈다.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육사 생도 대장을 지냈다.

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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