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던지고 직원 넘어뜨리고…‘어글리 유커’ 블랙리스트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1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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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 이미지를 격하시킨 ‘어글리 유커’ 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최근 ‘유커’라고 불리는 중국 관광객의 국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유커들의 ‘추태’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3명이 스마트 폰으로 일본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고, 승무원에게 뜨거운 라면을 끼얹거나 공항에서 속옷을 말리는 등의 행위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유커 비문명 행위 기록관리 방법’을 제정하고 유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기로 했다.

11일 다수의 중화권 매체들은 공항 직원에게 우유를 던진 덩(鄧)모 씨와 기내에서 태블릿 PC를 사용한 차오(喬)모 씨, 항공사 직원을 밀어 넘어뜨린 가오(高)모 씨 등 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의 명단은 향후 1~2년간 블랙리스트로 관리된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 덩 씨는 가방 속 우유를 발견한 공항 보안검색대 직원의 지시를 듣지 않고 직원과 엑스레이 기계에 우유를 던지는 소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10일간 구류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블랙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불명예를 안았다.

또 다른 블랙리스트 대상자 차오 씨는 비행기 착륙 단계에서 규정을 어기고 태블릿PC를 사용했으며 승무원의 제지도 듣지 않아 200위안(한화 3만5000 원)의 벌금이 부과받았다.

가오 씨는 항공기 연착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항공사 직원을 밀어 넘어뜨리고 소란을 일으켜 역시 200위안(한화 3만5천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승객들은 “이러한 처벌은 마땅한 것”이라며 “항공은 일반적인 교통수단과 달리 안정성에 대한요구가 매우 높기 때문에 (유커 비문명 행위 기록관리 방법 도입을)매우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유커 비문명 행위 기록관리 방법’ 도입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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