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GBS 발병 가능성…상관관계 첫 입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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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와 신경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희귀질병인 길랭바레 증후군(GBS)간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의학학술지 랜싯에 실린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2013~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GBS 환자 42명의 혈액샘플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다수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이들 중 88%가 GBS 증상이 나타나기 6일 전쯤 지카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42명 모두의 혈액에서 지카 항체가 확인됐다.

GBS는 신체의 면역계가 신경계를 공격하면서 팔 다리와 호흡기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희귀질병.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중남미 지역에서 신생아 소두증뿐 아니라 GBS 환자도 급증해 그 상호연관성이 강하게 의심돼 왔다. 이번 연구는 둘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첫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0만 명 당 25명꼴로 GBS가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일반적 GBS의 발병률(10만 명당 1, 2명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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