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미국, 여행경보 지역 ‘28곳’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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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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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캡처
사진=채널A 방송캡처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미국도 확산 예방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여행 경보 대상국가 또는 지역을 28곳으로 늘렸다.

미국 CDC가 지정한 여행 경보 국가 또는 지역은 중남미 25곳(▲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프랑스령 기아나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수리남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바베이도스 ▲도미니카공화국 ▲과들루프 ▲아이티 ▲마르티니크 ▲세인트마틴 섬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큐라소 섬), 북대서양 1곳(▲카보베르데), 남태평양 2곳(▲사모아 ▲아메리칸 사모아)이다.

CDC는 상황의 위중에 따라 여행 주의(1단계), 경보(2단계), 경고(3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모든 지역에 2단계 ‘여행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두증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임신부에 대해 중남미 등 유행지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감염증의 국내 유입 사례는 아직 없다.

주요 증상은 37.5도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중 1개 이상이 동반된다.

지난달 31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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