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진발 가장 잘 받은 감자? 13억 원에 ‘판매 완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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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셀렙 전문 사진작가 케빈 아보슈(46)의 유기농 감자 사진이 ‘핫 포테이토’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CNN는 ‘Potato #345’ 제목의 아보슈 사진이 지난해 유럽에 사는 한 익명의 사업가에게 자그마치 108만 달러(약 13억 원)에 판매됐다며 “세상에서 가장 사진발 잘 받은 감자?”라는 제목으로 화제의 사진 한 장을 27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13억 원에 판매된 감자 사진. (사진=케빈 아보슈 인스타그램)
13억 원에 판매된 감자 사진. (사진=케빈 아보슈 인스타그램)
케빈 아보슈가 찍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할리우드 톱배우 조니 뎁 등 많은 셀렙들의 사진이 그동안 최대 50만 달러(약 6억 원)에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이 감자 사진은 여느 유명인의 것보다 값어치가 크다.

케빈 아보슈는 지난 24일 영국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집 벽에 걸려있던 사진을 보고 단번에 그것을 사겠다고 한 사람이 있다”며 “우리 집에서 와인 2잔을 마셨을 때쯤 그가 ‘난 저 사진이 정말 좋다(I really like that)’고 말했다” 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와인 2잔이 넘어가자 그는 ‘난 저 사진을 정말 갖고 싶다(I really want that)’고 말했다”며 “그가 약 2주 뒤 13억 원에 그것을 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010년 아일랜드 집에서 유기농 감자를 보고 그린 ‘포테이토 #345’에 대해 “인간과 감자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확된 감자에는 인생이 담겨있다”고 감자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 유명한 감자 사진을 직접 볼 수 없게 된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이 작가는 ‘Potato #345’를 3가지 다른 사이즈로 인화해 한 장은 익명의 사업가에게 판매하고 그보다 작은 한 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 가장 작은 크기의 사진은 세르비아 노비사드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에 기증돼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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